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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1.09

I wish ...


2008년의 마지막 날이다.
한국은 벌써 새해 아침일 텐데...
혼자 맞이하는 새해가 이젠 제법 익숙해져 가는 듯 하다.
2003년 연말을 시작해 벌써 여섯 번 째 이다.
그래서 인지 연말연시가 별 감흥이 없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마음이 너무 허전하다.


1년전...
너무 힘들었던 2007년을 보내고,
새로운 2008년을 맞이하며, 새해엔...
즐거운,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랬었는데...
올해 초에 본 사주에, 4년 동안 많이 힘들 거라는데...
이제서야 겨우 한 해가 갔다.
그렇게 또, 여전히 힘들게...

힘들게 결정해서 돌아간 가족으로부터 다시 떠나 오고,
다시는 만나기 힘든 진짜 친구를 어쩔 수 없이 보내고,
순조로울 거라 생각했던 일들에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,
자존심 죽이고 남에게 아쉬운 부탁도 해 보고,
새로운 일에 힘들게 적응해 보기도 하고,
한국보다 비싼 물가에 허덕이며 지내고 있지만,
그럭저럭 혼자서 잘 헤쳐나가고 있는 듯 하다.


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다.
한동안 안 걸렸었던 감기가 올 것 같다.
동생의 간단한 새해인사에 마음이 울컥해서 눈물이 잠시 고였다.

새해엔...
2009년엔...
과연 어떤 일들이 내게 일어날까?
새로운 해의 시작이라 해서 바라는 일은 별로 없다.
단지, 새해엔 마음이 너무 많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.
얼마 남지 않은 내 마음 속 희망들도 더 이상 잃지 않았으면...


2008.12.31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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